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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조사처 "北 김여정, 당중앙·공식후계자 지명 가능성"

통일/북한

    입법조사처 "北 김여정, 당중앙·공식후계자 지명 가능성"

    "독립된 정치 주체 김여정, 2020년도 당중앙 역할 수행"
    "코로나19 국가위기 극복위해 백두혈통 통치권 강화 전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확대이미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올해 활동은 "당의 유일지도체제를 책임진 '당중앙'의 역할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여정이 '당중앙'의 역할을 해온 만큼 향후 "백두혈통의 공식 후계자"로 지명될 가능성을 예고한다는 것이다.

    국회입법조사처 이승열 입법조사관은 29일 '북한 당 정치국 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김여정은 올해 초부터 김정은 위원장을 대신하여 자신의 명의로 대남 및 대미 담화를 발표하는 등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해 주목을 받았다"며, "2020년 독립된 정치 주체로서 김여정의 활동은 사실상 당의 유일지도체제를 책임진 '당중앙'의 역할이었다"고 평가했다.

    "이것은 김여정이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역할뿐만 아니라 향후 백두혈통의 공식 후계자로서 지위와 역할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이승열 입법조사관은 설명했다.

    이 조사관은 "지난 11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재임명된 것은 백두혈통의 통치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임을 의미한다"며, "김 위원장이 집권 후 처음으로 4월 15일 태양절 참배에 참여하지 않아 신변이상설이 제기되자, 김여정은 더욱 주목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 조사관은 다만 "현재 정치국 후보위원에 머물러 있는 김여정의 지위와 역할을 고려할 때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복귀 후 곧바로 김여정이 후계자의 지위와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라는 점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정치국 회의 등 한 차례 공식적인 절차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조사관은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북한의 경제 상황이 국가차원의 비상대비 태세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 위원장은 김여정의 지위와 역할을 후계자의 역할까지 확대하여 백두혈통의 통치권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에서 '당중앙'은 조직으로서 당 조직지도부의 수장을 의미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973년 당 조직지도부장, 74년 당 중앙위원회 정치위원에 오르면서 후계자로 내정된 바 있다. 이 때부터 '당 중앙'으로 불리다 80년 6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으로 선출돼 후계자로 공식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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